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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가 진짜를 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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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주의 사회는 노동자를 착취해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이윤을 획득하며 유지된다. 이런 사회에서는 노동의 소외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인간을 인간으로 창조한 노동으로부터 인간은 소외된다.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소외는 이렇게 일어난다.

 

가짜가 진짜를 대신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물은 노동자에게 아주 낯선 것으로, 즉 자신의 노동 결과가 자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존재한다. 평생 집을 지으며 살아온 건설 노동자에게 자신이 건설한 집은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평생 집을 지었지만 언제 자신의 집을 갖게 될지 기약할 수 없으며, 자신이 지은 집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평생 동안 피땀 흘려 가며 최고급 아파트를 엄청나게 많이 지어도, 평생 노동한 대가를 전부 모아도 아파트 한 채조차 살수 없기 때문이다. 찰리 채플린 C. S. Chaplin 이 주연한 「모던 타임스」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바로 노동에서 소외된 노동자의 모습이다. 노동자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노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즉, 자신이 조인나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단지 자본가의 처분에 따라 계속 나사만 조일뿐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노동의 생산물만 낯선 것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노동 자체가 낯선 것으로 다가온다. 이런 현상은 노동 과정 자체가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다.

 

노동자는 어쩔 수 없이 노동력을 판매하며, 판매한 노동력은더 이상 자신의 것일 수 없다. 결국 노동자의 노동력은 그것을 산 자본가의 것이며, 새로운 주인인 자본가의 의지에 따라 사용된다. 즉, 노동자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자본가의 의지에 따라 노동한다.

 

 

페티시즘, 삶을 지배하다

노동의 소외는 페티시즘fetishism으로 나타난다. 페티시즘은 사회과학 용어로 ‘물신화’라고 번역하지만, 정신분석학에서는 이성의 몸 일부나 옷, 소지품 등에서 만족을 얻는 '이상 성욕’으로 번역한다. 따라서 페티시즘은 특정 부분이 전체를 대표하는 것을 말한다.

 

물신 화도 마찬가지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사람을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만난다. 상품과 상품으로 만나는 것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면 내가 하는 철학 강의에서 이런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강의를 하기 위해 학교로 향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면 어쩔 수 없이 휴강을 해야 한다.

 

그러면 나는 휴강하기 위해 학교에 전화해서 '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휴강한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내가 통화하는 그 순간에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수다를 떨면서시간이 되어도 도착하지 않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 강의실 문이 열리며 조교가 들어와 교탁에 선다. 학생들은 휴강의 기대에 부풀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조교를 주시할 것이다.

 

드디어 조교가입을 연다."교수님께서 학교에 오시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조교의 발언은 더 이상 진행되기 힘들 듯하다. 여기까지만 들어 무슨 내용인지 짐작한 학생들이 내지르는 환호성에 묻혀 이어지는 조교의 말은 누구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내 휴강은 모든 학생의 환호성 속에 환영받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내가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미움을 받고 있어서 내 교통사고 소식에 환호성을 지른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른 것은 학생들과 내가 인간과 인간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철학 강의라는 상품을 매개로 해서 소비자와 판매자로 만났기 때문이다. 즉, 서로에게 상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내가 어느 날 저녁에 술을 한잔 마시기 위해 단골 술집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술집 문이 닫혔을 수 있다. 단골집 주인이 상을 당하거나 크게 다쳤을 수도 있고, 병이 났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로 술집 문이 닫혔을 때, 나는 단골집 주인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나는 단지 편하게 술을마실 수 있는 술집 문이 닫힌 것을 아쉬워하며 단골 술집 대신 싸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다른 술집을 찾을 뿐이다. 이런 나의 태도는 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골집 주인과 나는 인간과 인간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술집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소비자와 판매자로 만났기 때문이다. 즉, 서로에게 상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어떤 매개체를 통한 상품으로 만난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특정 상품이 자신을 대표하게 된다.

욕망의 생산, 우리는 무엇에 열광하는가?

자본주의는 상품 생산과 상품 판매를 통해 유지된다.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서 유일한 목적은 돈벌이이다. 대장장이가 칼을 생산하는 것은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생산된 칼이 누구에게 판매되고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얼마에 팔리느냐만 중요할 뿐이다. 칼을사는 사람이 일류 요리사인지 살인자인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알 수도 없다. 이 말은 자신이 판매한 칼이 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지, 사람을 찌르는 데 사용되는지 알 수 없으며 중요하지도 않다는 말이다.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이라는 인간의 능력 자체가 판매되어야 하며, 이윤을 남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판매된다.자본은 끝없는 이윤을 위해 기존 상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그것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팔리는 것을 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팔리기 위해서는 욕망을 자극해야 한다.결국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욕망도 생산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노동력만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욕망을 생산하기 위해 문화와 예술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2.04.08 - [분류 전체보기] - 호박씨 효능과 부작용

 

호박씨 효능과 부작용

호박은 과육, 씨앗, 잎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먹기 쉬운 호박입니다. 호박씨에는 33g당 단백질 10g, 칼슘 20mg, 철분 2.7mg이 들어 있으며 오메가 3 필수지방산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호박은 일 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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